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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News by ChatGPT!

두툼하지만 정말 흥미롭게 읽은 책. 수천년 전 고대부터 지역 간 광범위한 무역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상세하게 알려주기 시작해 말미로 갈수록 무역과 인간, 무역과 경제, 무역과 정치가 어떻게 연결되는 지 쉽게 재미있게 안내한다. 가장 흥미로웠던 건 대항해시대 이전 이슬람 세계가 주도했던 중세의 세계 무역이다. 오늘날과 달리 '상인의 종교'로 등장했던 이슬람은 당시 상인의 윤리를 내세워 광범위하게 세력을 확대했고, 유라시아 대륙에서 거대한 무역 질서를 구축했다. 전 세계 상인들이 이슬람 교를 빠르게 흡수하면서 이슬람은 아시아 곳곳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오늘날 동남아시아 일대에 이슬람 신자가 많은 것도 이 시기에 그 씨앗이 뿌려진 것이다. 당나라와 송나라 시기에도 이슬람 상인들은 동아시아부터 아라비아 반도까..

기자는 기자가 쓴 글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촘촘한 팩트들이 효율적으로 요약되면서도, 반드시 알아야할 것과 부각되어야 할 사실들을 또렷하게 살려내는, 전직 조선일보 기자인 저자의 글은 시종일관 흥미롭고 유익하게 읽혔다. 역사 수업과 여러 역사 책에서 두루뭉실하게 알려줬던 대항해시대의 시작에 관한 이야기가 촘촘하면서도 흥미롭게 쓰여진 책이다. 마젤란은 스페인이 아닌 포르투갈 사람 페르낭드 마갈량이스 였다는 것, 그리고 그가 포르투갈의 인도 신항로 개척에도 다수 참가했던 사실, 오늘날 몰루카 제도로 불리는 곳이 16세기에는 얼마나 높은 가치를 지녔던 '향료 제도'였는지, 포르투갈 탐험가 페드루 알바로스 카브랄이 인도 신항로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브라질을 우연히 발견(1500)한 것, 인도 신항로가 개척되기 전..

책은 흥미로운 테스트로 시작한다. 당신이 얼마나 세계를 왜곡해서 이해하고 있는지 선명하게 느낄 시험이다. 저자는 세상을 똑바로 보라고 말한다. 언론과 매체, 편견 탓에 편향되고 왜곡된 시야에서 벗어나, 정확한 사실을 바탕으로 세상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큰 편견에 갇혀 있었는 지 깨닫게 될 거라고. 책을 읽으며 눈이 번쩍 뜨이는 느낌이 들지만, 아쉽게도 책은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힘을 읽는다. 책보다는 저자의 TED 강의 영상이 더 큰 인상을 남길지도 모르겠다. 저자의 강연 영상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Sm5xF-UYgdg 서평을 자세히 쓰면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생략할 수밖에 없다...쩝.

자칭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가 2019년 1월에 내놓은 향후 5년 간 대한민국의 미래를 예측하려 한국과 세계 경제를 자신의 관점, 분석틀로 꼼꼼하게 분석하고 전망한 책이다. 최 박사는 올해 말이나 내년에 한국이 반드시 한 차례의 금융위기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 주요 원인으로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압박은 달러화 부채 상환 압박을 높이는 등의 방식으로 한국의 막대한 가계부채에 압력을 가하거나 버블이 잔뜩 끼어있는 중국 경제에 압력을 가하면서 실물 경제가 경색되고, 그 연쇄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박사가 지적한 한국의 더 큰 문제는 바로 새로운 주력 산업 발굴에 실패하면서 제조업 공동화가 나타나고, 이로 인한 실업 대란과 장기적인 경기 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저자는 금융위기와 산업시..

잘 만든 영화라서 재미나게 봤다. 하지만 살인의 추억, 마더보다 기생충이 더 좋은 영화일까.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에 대한 과도한 칭찬은 황금종려상 이펙트가 크지 않나 싶다. 황금종려상을 받은 순간 이 영화를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길은 막혀버리는 한국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생충은 한국 사회 속에서 가난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주 입체적으로 잘 조명한 작품이다. 가난해서 슬프고, 가난해서 짠하고, 가난해서 비열해지고, 가난해서 뻔뻔해지고, 가난해서 사악해지며 가난해서 분노하는 가난이 가진 여러 면모를 디테일하게 오밀조밀하게 엮어냈다. 좌파, 우파가 말하는 가난, 부자들이 생각하는 가난, 정말 가난하지 않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난이 아닌 가난이 가진 실체적 면모, 즉 가난은 ..
도스 시절 일본 KOEI 사가 발매한 '대항해시대2'라는 게임은 지금도 매니아가 있을 정도로 호평이 자자한 PC게임이다. 16세기 대항해시대가 열렸던 역사를 배경으로 유럽의 항해가들이 배를 몰고 미지의 지구를 돌며 무역과 탐험을 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 이 게임은 1522년 9월부터 시작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어린 시절엔 왜 게임의 시작점이 1522년 9월인지 의문을 품지도 않았고, 당연히 그 이유도 몰랐다. 그러다 책 '자본가의 탄생'을 읽으며 알게 됐다. 인류 최초로 지구를 한 바퀴 도는데 성공한 마젤란 함대가 스페인으로 돌아온 때가 바로 1522년 9월이다. 지구가 둥글다는 걸 인류가 처음으로, 몸으로 직접 입증한 시점이다. 참고로 같은 해 종교개혁의 불을 지핀 마르틴 루터가 독일어로 번역한 성경을..
이 책을 왜 이렇게 늦게 읽은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과 메이지유신에 대해 전혀 모르더라도, 이 책만 읽으면 메이지유신의 과정과 그 의미, 중요성을 개괄적으로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메이지유신의 전개 과정을 보며 가장 인상적인 두 부분이 있다. 하나는 사무라이 세계를 지배하던 힘의 논리가 일본의 사무라이들로 하여금 강력한 서양의 힘을 수용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 상대적으로 유학의 영향을 적게 받은 에도 막부 시절 일본은 무의 숭상과 힘의 논리로 구축된 강력한 봉건제 사회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힘의 논리가 지배한 덕분에 사츠마번, 조슈번의 사무라이들은 서양 열강과의 전쟁에서 참패한 후 "양놈들을 쳐부수는 건 불가능하다"고 빠르게 인정했다. 이후 두 번은 막부의 금지령을 뚫고 몰래 번에..
이 책은 메이지유신의 과정에서 조슈번과 사쓰마번이 외세의 공격으로 개화론의 필요성에 눈을 뜨고, 이어 막부 타도와 천황 정부를 수립하는 1864년부터 1868년까지의 역사를 다뤘다. 그러나 이 스토리의 중심은 서구 열강, 특히 영국이 파견한 대일공사 러드퍼드 올콕과 해리 파크스(Parkes)의 행보다. 이들의 막부와 번을 오가며 주요 권력자들을 만나 그들의 판단과 정책에 깊숙이 영향을 미치는 광폭 행보를 펼쳤다. 이를 통해 그저 자국의 대일 이익을 관철하기 부단히 애썼으나, 결과적으로 이 과정에서 조슈-사쓰마번과 막부의 정책, 나아가 막부 토벌과 천황 정부 수립에 이르는 과정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기존 일본 역사학계가 메이지유신의 일본의 주체성을 중심에 둔 반면 저자는 조슈-사쓰마 동맹의 결성과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