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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트럼프 재선시 미국이 외국과의 동맹에서 대거 이탈할 수 있어" 본문

배준용(기자)의 기사 아카이브/World News(국제뉴스 2018. 6 ~ 2019)

존 볼턴 "트럼프 재선시 미국이 외국과의 동맹에서 대거 이탈할 수 있어"

WBDJOON 2019. 11. 14. 10:30

존 볼턴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향후 미국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를 비롯해 여러 동맹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고 NBC 방송이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 이해관계에 따라 외교 정책 방향을 잡는다고 비판했다.

 

NBC에 따르면 볼턴은 지난 6일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모건스탠리의 비공개 국제투자행사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할 경우 (지금보다) 더 극단적인 고립주의 노선을 택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볼턴은 지난 9월 국가안보보좌관에서 물러난 후 미 사모펀드 론그룹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익명의 인사 6명에 따르면, 볼턴은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사업적 감각을 외교 문제에 적용하고 있지만 외교는 부동산 거래처럼 ‘이기거나 지는’ 문제로 접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NBC는 “외교 정책의 일관성과 외교 관계의 중요성을 트럼프가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 국제사회 등 '관계'를 경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외교 문제를 해결할 때 협상과 거래에만 집착한다는 것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또 “트럼프가 터키 문제를 두고 모든 참모의 의견을 무시했다”며 “이를 미루어 보아 그가 개인적 친분이나 사업적 이해관계에 따라 터키 정책의 방향을 잡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터키가 러시아 S-400 방공 미사일을 도입한 것과 관련해 미국 의회가 초당적으로 제재를 추진한 상황에서 트럼프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NBC는 “터키 이스탄불에 ‘트럼프 타워’ 두 동이 있고 2012년 준공식에 트럼프의 딸 이방카가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친분을 쌓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에르도안과 통화 직후 시리아 미군을 철수하기로 결정해 터키의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공격을 묵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