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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 조사 증언록 공개에 거짓말 의혹 제기된 폼페이오 본문

배준용(기자)의 기사 아카이브/World News(국제뉴스 2018. 6 ~ 2019)

트럼프 탄핵 조사 증언록 공개에 거짓말 의혹 제기된 폼페이오

WBDJOON 2019. 11. 5. 17:4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조사에 응한 주요 당국자의 증언 녹취록 전문이 4(현지 시각) 처음 공개되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녹취록 공개에 폼페이오가 유탄을 맞은 형국이다.

 

민주당이 이날 공개한 증언 녹취록의 당사자는 지난 5월 주()우크라이나 대사직에서 돌연 경질된 마리 요바노비치와 한때 폼페이오 장관의 최측근 참모였던 마이클 매킨리 전 미 국무부 수석보좌관이다. 요바노비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가 우크라이나 정부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수사를 종용하는 상황에서 이를 도와주라는 국무부의 지시를 거부하다 임기를 두 달여 남긴 시점에 갑작스레 경질됐다. 매킨리는 정부 관리들은 탄핵 조사에 응하지 마라는 백악관의 지침에 반발해 지난달 11일 사표를 내고 닷새 뒤인 16일 하원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매킨리는 청문회에서 “국무부가 국내 정치에 이용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미 외교관들의 임무도 약화하고 있다며 특히 요바노비치가 경질될 때 국무부와 폼페이오 장관이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는 것이 자신의 사임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당시 매킨리는 폼페이오에게 “이런 (부당한) 상황은 용납할 수 없다”며 “요바노비치를 지지하는 국무부 성명을 내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폼페이오는 “고맙다”고 답했을 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매킨리는 “그 이후로 두 차례 더 요바노비치 지지 성명을 내야 한다고 제안했으나, 폼페이오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이날 공개된 매킨리의 증언은 지난달 폼페이오 장관이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매킨리가 요바노비치 지지 성명을 내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바 없다”고 했던 말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에 대해 CNN은 매킨리가 의회에서 선서를 하고 증언을 한 사실을 들며 폼페이오가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위증을 사법방해로 간주해 중범죄로 다루기 때문이다. CNN은 “두 사람의 말이 상충하는 것에 대해 국무부의 입장을 물었으나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