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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따르는 것 내 아들에게도 정당화 못해" 한국계 외교관 척 박, 트럼프 비판 칼럼 쓰고 사직 본문
"美정부 따르는 것 내 아들에게도 정당화 못해" 한국계 외교관 척 박, 트럼프 비판 칼럼 쓰고 사직
WBDJOON 2019. 8. 10. 12:27한국계 미국 외교관 척 박(Chuck Park·사진·36)이 8일(현지 시각)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외교관으로 일하면서 느끼는 자괴감을 견딜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칼럼을 기고하고는 사직했다. 그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부모님을 맞아주고, 나와 내 형제자매들이 성장할 기회를 마련해 준 미국 사회에 대한 의무감으로 외교관의 길을 택했다"면서 "하지만 더 이상 이 정부의 일원이라는 걸 스스로 정당화할 수 없어 사임한다"고 밝혔다.
박씨는 2007년 미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경제·재무·공공정책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다 미국판 외무고시 157기로 외교관에 임용돼 2010년부터 최근까지 미 국무부에서 근무했다.
박씨는 칼럼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현실안주에 빠진 정부(Complacent State)'라고 규정했다. 트럼프가 잘못된 정책을 추진하는데 누구도 나서서 저항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이 7개 이슬람권 국가 출신자들에게 입국 금지 조처를 내린 것에 대해 박씨는 "내가 내부 반대 서명에 동참하자 2명의 상관이 '당신 경력에 해만 될 것'이라고 질책했다"며 "현실안주에 빠진 이 정부는 대통령이 무슬림 이민자들의 입국을 차단했을 때 그저 한숨을 내쉬었고, 트럼프가 (언론인 카슈끄지를 살해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변호할 때 고개를 젓기만 했다. 난민 구금시설에 갇힌 어린아이들의 눈빛은 애써 외면했다. 그리고 모두 명령에 따르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좌·우 편향된 사람들이 기대했던 일부 공무원들의 조직적 저항이나 정부 전복 음모는 전혀 없었다. 미 행정부는 그저 현실에 안주하는 정부였다"고 했다.
박씨는 "세 번의 해외 근무에서 '미국의 가치'라고 믿었던 자유, 공정, 관용을 전파하려 노력했으나, 갈수록 미국에서 벌어지는 모순된 현상들을 외국 인사들에게 설명하느라 분투해야 했다"며 힘들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2016년 대선에서 인종주의와 여성 혐오, 거친 음모론을 내세워 유세를 벌인 사람(트럼프)이 대통령으로 선출됐을 때 그는 영사관 파티에서 외국 인사들에게 미국 민주주의의 힘을 선전해야 했다. 또 미국에서 수천명의 불법 체류자들이 대거 내쫓겨나는 순간에는 멕시코 영사관 행사에서 미국의 개방성과 의리에 대해 이야기해야 했다고 박씨는 회고했다.
박씨의 자괴감은 날로 커져갔다. 그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독한 어젠다(toxic agenda)'를 전 세계에 퍼뜨리려는 인사들을 위해 출장 일정을 잡아주고 그들의 문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며 "최근 사무실에서 '이런 시스템에 복무하는 공무원들은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는 뉴욕타임스의 논평을 읽고 부끄러움에 몸을 벌벌 떨었다"고 했다.
박씨는 "사임을 결정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이 부끄럽다"고 고백했다. 외교관의 특전, 무상 주택과 연금 등 정부가 제공하는 특혜에 눈이 멀어 자신의 신념을 외면했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7살이 된 자신의 아들이 최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태어났다며 "대통령의 선동적인 말을 떠올리게 하는 선언문을 쓴 사람이 총기를 난사해 22명이 숨졌다. 이 행정부를 따르는 것을 내 아들에게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했다.
'배준용(기자)의 기사 아카이브 > World News(국제뉴스 2018. 6 ~ 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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