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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구 온난화, 네가 필요하다!" 미 중서부에 체감온도 50도 한파 본문

배준용(기자)의 기사 아카이브/World News(국제뉴스 2018. 6 ~ 2019)

트럼프 "지구 온난화, 네가 필요하다!" 미 중서부에 체감온도 50도 한파

WBDJOON 2019. 1. 31. 16:36

미국 중서부(Midwest) 지역에 기록적인 한파(寒波)가 몰아쳐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9일(현지 시각)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일리노이·아이오와·미시간·위스콘신주 등에는 영하 30도 안팎의 동장군(冬將軍)이 몰아쳤다. 체감 기온은 영하 50도에 달했다. 


시카고는 이날 최저기온이 영하 29.4도로 1994년 이후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남극과 시베리아, 에베레스트산보다도 더 추웠다. CNN 등 미 언론들은 이를 두고 "극한 날씨(extreme weather)"라고 표현했다.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까지 미네소타주에서는 저체온으로 22세 남성이 사망한 채 발견되는 등 한파가 닥친 지역에서 최소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이 지역 공항에선 3700여 편의 여객기가 지연·결항했다. 주요 공공기관과 학교·대학도 줄줄이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이런 한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역사상 최고의 한파라는데 도대체 '지구온난화'는 뭐 하고 있는 거야? 제발 빨리 좀 와라. 우리는 지구온난화가 필요하다!"라고 썼다. '지구온난화는 사기'라고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파를 기회로 지구온난화 주장을 재차 조롱한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 트윗은 과학적 무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온라인 매체 쿼츠(Quartz)는 "트럼프의 주장은 과학적으로 잘못 알고 한 말"이라고 지적했다. 기후학자들은 이번 혹한이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 국립기상청은 "이번 한파는 북극 지방의 찬 공기의 소용돌이인 '폴라 보텍스(Polar Vortex)'가 남하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폴라 보텍스는 극지방에 소용돌이처럼 휘도는 영하 50~60도의 한랭 기류다. 평상시엔 제트기류에 막혀 극지방에 갇혀 있지만, 지구온난화 때문에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남쪽으로 한기가 내려온다. 쿼츠는 "다만 현재로선 지구 온난화와 제트 기류가 약해지는 명확한 인과관계는 밝혀내지 못한 상태"라고 했다. 


출처 : 2019년 1월 31일자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31/201901310023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