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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의 두 얼굴: 경제 성장 VS 지구 온난화 본문
https://www.economist.com/international/2018/08/25/air-conditioners-do-great-good-but-at-a-high-environmental-cost
지난 여름 북반구를 강타한 폭염에 세계 곳곳에서는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지난 7월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200% 늘었습니다. 캐나다 몬트리올 상점에서는 에어컨이 동나 손님들이 에어컨을 사지 못하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고요. 인도에서는 에어컨 매출이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IEA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 세계에 보급된 에어컨 대수는 약 16억대입니다. 지난 2000년에 8억대였으니 16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을 중심으로 개도국의 경제성장이 에어컨이 늘어난 주된 이유 중 하나”라면서도 “에어컨이 인류에 훌륭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에어컨이 늘어나면서 분명 인류에 큰 보탬이 된 부분이 있다는 것이죠.
에어컨 덕분에 신흥국을 중심으로 노동 생산성이 향상되고 경제 성장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특히 연중 무더운 열대 기후 지역·국가의 가파른 경제성장에 에어컨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미국 역사학계는 “휴스턴, 라스베이거스 같은 미 서·남부 지역 대도시는 1920년대부터 에어컨이 대중적으로 보급되면서 형성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 지역의 무더위를 무난히 넘길 수 있게 되면서 마천루가 지어지고 도시가 발달할 수 있었다는 것이죠.
중동과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지역에 경제 성장이 빨라지고 대형빌딩이 늘어선 대도시가 형성될 수 있었던 것도 에어컨 덕분입니다. 호주국립대 연구에 따르면 당장 동남아시아에서 에어컨이 사라지면 현재 근로 시간의 15~20%가 손실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다보니 싱가포르의 국부(國父) 리콴유(1923~2015) 전 총리는 생전 “에어컨이 없었다면 지금의 싱가포르는 없었다. 에어컨은 열대 지역 문명의 본질을 바꿨다”고 말한 것이죠.
온열질환에 취약한 고령자는 에어컨 유무에 따라 생사가 갈립니다. 북반구에 폭염이 닥친 2003년 서유럽에서는 1만7000여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는데, 이들 대부분이 고령이었습니다. 이에 서유럽 국가들은 노인 가구에 의무적으로 에어컨을 설치하는 정책을 추진해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그 결과 프랑스의 경우 올여름이 2003년 여름보다 더 무더웠지만, 사망자 수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2003년에 1700여명이 폭염으로 사망한 독일은 2015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03년에 비해 20% 줄었습니다. 에어컨 보급이 고령자의 생명을 지켜주고 있는 것이죠.
덴마크에서는 학교에 에어컨이 설치되고 나서 학생들의 수학·언어 과목 학습 능력이 높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습니다. 미 하버드대의 실험에서는 무더위 속에서 에어컨이 가동되는 방에서 공부한 학생이 에어컨이 없는 방에서 공부한 학생에 비해 인지 능력에서 월등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학교에 설치된 에어컨이 학생들의 학습효과를 높여주고, 이에 따라 국가의 교육수준과 노동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어컨 보급으로 학생들의 학습 효과가 높아지고, 이것이 노동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지는 현상은 특히 개도국에서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에어컨이 느는 만큼 지구 온난화가 가속되는 건 역시나 문제입니다. IEA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연 2억㎿의 전력이 에어컨 가동에 소요되는데, 이 전력을 충당하는 과정에서 연 40억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됩니다. 이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2%에 달할 정도입니다. 앞으로 10년간 에어컨이 10억대 더 늘어나고, 오는 2050년에는 에어컨 가동에만 연 6억㎿의 전력이 소요될 거라는 게 IEA의 전망입니다.
오존층을 파괴해 사용이 금지된 프레온 가스 대신 에어컨 냉매로 사용되는 ‘수소화 플루오린화 탄소(HFC)’도 에어컨이 만들어내는 골칫거리입니다. ‘F 가스’로 불리는 이 냉매는 오존층을 파괴하지 않지만,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의 1000~2000배에 이른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인류가 에어컨의 장점을 계속 누리려면 에어컨 전력 효율을 높이고, HFC를 대체하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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