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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드라이기로 옷 소독하면 바이러스 죽는다" 코로나 가짜 예방법 기승 본문

배준용(기자)의 기사 아카이브/코로나19 사태 (2020년 2월~)

(코로나19)"드라이기로 옷 소독하면 바이러스 죽는다" 코로나 가짜 예방법 기승

WBDJOON 2020. 2. 26. 20:50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6~27도 온도에서 죽습니다. 따뜻한 물을 많이 드세요."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이 같은 가짜 예방법이 다시 급속히 퍼지고 있다. '헤어드라이어로 옷을 소독하면 바이러스가 모두 죽는다'거나 '생강차나 따뜻한 물을 마시면 바이러스가 예방된다' 등이 대표적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전부 의학적 근거도, 효과도 없는 가짜 예방법"이라며 "허위 정보를 믿고 예방 수칙을 소홀히 하면 우한 코로나가 더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는 최소 65~70도 이상 온도에서 사멸하기 때문에 사우나를 가거나 따뜻한 물, 차를 마시는 건 직접적인 예방 효과가 없다"며 "도리어 지금은 사우나 등 여러 사람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고 했다. 가글도 직접적인 예방 효과가 없고, 섬유에 붙은 바이러스는 빨리 사멸하기 때문에 헤어드라이기 소독도 별 효과가 없다. 단, 금속이나 목재 등 딱딱한 재질은 바이러스가 오래 머물 수 있기 때문에 자주 닦아주는 게 좋다.

 일각에선 "생강차나 따뜻한 물을 마시면 면역력을 높여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바이러스 감염 자체가 면역력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지적했다.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아감염병과 전문의는 "감염 자체는 바이러스와의 접촉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좋다고 해서 감염이 되지 않는 게 아니다"라며 "현재로선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김우주 교수도 "중국에선 면역력이 정상인 사람도 코로나19 감염 후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는 케이스가 관찰된다"며 "스스로 면역력이나 건강을 자부하며 방심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다만 바이러스 감염이 무서워 집이나 실내에만 머무르면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며 "인적이 드물고 개방된 공원에서 가볍게 산책하고 햇빛을 쬐며 컨디션을 유지하는 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가짜 예방법과 더불어 가짜 예방약이나 가짜 치료법을 홍보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일부 한의원이나 한약국, 약국에 '예방약이 있다'거나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다'는 홍보문이 걸린 사진도 소셜미디어상에 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가짜 치료제나 예방약을 홍보·판매하는 곳은 당국이 엄정히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의사협회는 "협회 차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표준 처방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 개별 의원들이 검증되지 않은 처방으로 우한 코로나를 치료하겠다고 나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현재로선 코로나19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약품이 없다"며 "가짜 약을 판매한 게 확인되면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