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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초대 대변인 숀 스파이서, '댄싱 위드 더 스타' 출연에 논란 본문

배준용(기자)의 기사 아카이브/World News(국제뉴스 2018. 6 ~ 2019)

트럼프 행정부 초대 대변인 숀 스파이서, '댄싱 위드 더 스타' 출연에 논란

WBDJOON 2019. 8. 22. 15:53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숀 스파이서(47)가 미국 ABC 방송의 춤 경연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즈(Dancing with the Stars)’에 출연한다고 미 CNN 등 현지 언론들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한 연예매체는 “스파이서가 백악관을 떠난 뒤로도 꾸준히 춤 연습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으로 28번째 시즌을 맞는 댄싱 위드 스타즈는 유명 인사들이 프로 댄서들과 짝을 이뤄 서로 춤 실력을 겨루는 프로그램이다. 스파이서를 비롯한 출연진은 방송 첫 2주간 리허설 참가 및 출연료로 각 12만5000달러 (약 1억5100만원)를 받게 되며, 결승까지 진출하면 최대 29만5000달러(약 3억6000만원)를 더 받을 수 있다.

스파이서는 미 공화당전국위원회(RNC) 공보국장을 6년이나 지낸 베테랑 홍보 전문가로, 2017년 1월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대변인에 임명됐다. 하지만 부임 초부터 거짓말과 말실수로 자주 구설에 올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직후 기자들에게 “역대 대통령 취임식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한 말이 명백한 거짓말로 드러나 망신을 당했다. 이후에도 잦은 실수 탓에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무능하다"는 질타를 받으며 신임을 잃었고, 그 해 7월에 사라 샌더스 전 대변인에게 자리를 내줬다. 

스파이서는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났을 당시 ‘댄싱 위드 더 스타즈’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이를 고사하고 한동안 강연 활동을 하며 지냈다. 2년 만에 다시 출연을 결심한 스파이서는 이날 “이제 즐길 때가 됐다. 대단한 출연진과 쇼에서 어울릴 생각을 하니 흥분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그의 출연 소식이 알려지자 당장 반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댄싱 위드 더 스타즈의 진행자인 톰 버저론은 이날 트위터에서 “나는 과거부터 줄곧 댄싱 위드 더 스타즈에 정치와 관련된 인물이 출연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며 스파이서의 출연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파이서는 “이번 방송 출연으로 미국인 모두가 정치적 차이를 넘어 한 데 어울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CNN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