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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하루 확진 200명대로 떨어져… "지역감염 계속, 방심해선 안돼"

WBDJOON 2020. 3. 9. 22:57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8일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로 나타났다.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방심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우한 코로나 확진자는 7313명으로 전날 대비 272명 늘어났다. 지난 5일 확진자는 전날보다 851명 늘어나,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 이후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하지만 이후 신규 확진자가 435~505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5일(현지 시각) "한국에서 새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후 8일까지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가 200명대로 떨어졌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 규모가 줄어든 것은 이날까지 모두 4482명의 확진자가 나온 신천지 교회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가 상당 부분 마무리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병원 등에서 집단 감염이 계속 발생하는 만큼, 지역사회에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지는 양상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는 "신천지를 제외한 대구·경북 확진자 수도 2000명을 넘고, 서울·경기에서도 8일 하루 동안에만 확진자가 20명 넘게 나오는 점도 아직 안정세를 점칠 수 없는 이유"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