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대구·경북 밖 확진자 500명 넘어…어제 하루 최다 10명 사망
대구·경북 지역 외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500명을 넘었다. 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확진자 4212명 가운데 대구(3081명)와 경북(624명)을 뺀 15개 시·도의 확진자가 507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가 92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91명), 부산(88명), 충남(78명), 경남(64명)도 확진자가 늘고 있다. 이날 하루 동안 사망자도 10명이 늘어 총사망자가 28명이 됐다. 1월 20일 국내 첫 환자가 나온 이후 하루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서울 성동구에선 지난달 19일 발생한 40번 확진자(77)가 거주하는 주상복합건물 '서울숲더샵'에서 2일까지 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40번 확진자의 아내(76)와 관리사무소장(46), 소장의 아내, 두 자녀 등이 잇달아 확진되는 등 40번 확진자를 기점으로 모두 10명이 집단 감염됐다.
천안, 부산, 아산 등에서도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2일 천안시와 아산시에 따르면 두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 76명 중 48명이 줌바 댄스 교습소에서 줌바를 배우다 우한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에선 동래구 온천교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만 30명에 이른다. 경남에선 거창교회에서 교인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광역시에선 신도 500여명에 이르는 양림교회에서 모자가 1일 주일예배에 참석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아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국내 첫 교도소 재소자 확진자가 나온 경북 김천소년교도소에서는 이날 재소자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전날 확진된 미결수(60)와 같은 수감실에 있던 3명 중 2명이다. 의료계에선 "신천지 대구교회 등 기존 수퍼 전파지 외에 지역별로 수퍼 전파지가 형성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