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용(기자)의 기사 아카이브/World News(국제뉴스 2018. 6 ~ 2019)
2019년 올해의 영어 단어는 'Existential(실존적인)'
WBDJOON
2019. 12. 3. 17:19
미국 온라인 사전 사이트 딕셔너리닷컴이 2019년 올해의 영어 단어로 ‘existential(실존적인)’을 선정했다고 2일(현지 시각) 밝혔다. 미 CBS 방송은 “기후 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할 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할 때 자주 언급된 단어”라고 전했다.
딕셔너러디닷컴은 선정 이유에 대해 “existential이라는 단어에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우리네 삶의 방식을 존속시키려 노력한다는 맥락이 담겨 있다”며 “동시에 우리가 직면한 다양한 위기에 우리가 어떤 답을 할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기후 변화와 민주주의 위기 등 인류 전체가 직면한 문제의 심각성을 알려주는 동시에 우리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자유가 있음을 일깨워주는 단어라는 것이다.
Existential은 올해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이 유세에서 자주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이 지난 2월 “기후 변화라는 실존적 위기(existential crisis)는 우리 세대뿐 아니라 우리의 자녀, 손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자 딕셔너리닷컴에서 existential 검색 시도가 3배 가까이 뛰었다. CBS는 “조 바이든 전 미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말 그대로 미국에 실존적인 위협’이라고 비난한 것도 이 단어가 널리 알려지는 데 기여했다”고 전했다.